K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다 – IDEA 어워드가 주목한 LG생활건강의 ‘실용성 있는 아름다움’
디자인은 이제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삶의 질을 바꾸는 본질적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생활용품과 주방도구, 생활가전 등 소비자의 손이 자주 닿는 제품에서는 기능과 아름다움의 균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LG생활건강이 세계 3대 디자인상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두 제품은 이 같은 흐름을 다시 한번 증명해줍니다.
디자인으로 말하는 브랜드 – 더후 브랜드북의 재발견
MZ 세대는 단순히 제품 하나를 고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이 담긴 ‘스토리’에 지갑을 엽니다. 이런 소비자 기대를 반영해 LG생활건강은 ‘더후 브랜드북’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디자인 언어를 제시했습니다.
더후 브랜드북은 단순한 안내서가 아닙니다. 궁중 피부과학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국 왕실의 미학을 시각화하며, 황홀한 ‘궁중 감성’을 종이 위에 구현한 브랜딩 도구입니다. 고전 제본 기법을 활용한 정갈한 구성과 ‘음양(陰陽)’을 상징하는 외부 케이스는 동양 철학을 현대 감각으로 해석해낸 사례로, 브랜드 경험 자체를 예술작품처럼 접근하려는 시도입니다.
이 브랜딩 전략은 단순히 디자인 상 수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디지털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대에 종이를 통한 촉각적 브랜드 경험은 오히려 감성적 몰입과 신뢰감을 재창조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제품의 외형보다 더 깊은 '브랜드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는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작지만 결정적인 '일상 미학' – 유시몰 클래식 치실 케이스
생활 속 가장 일상적인 아이템에도 디자인은 침투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수상 제품, ‘유시몰 클래식 치실 케이스’는 이를 실증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치실이라는 기능성 제품에 유럽 고전 건축물의 라인을 응용하고, 은은한 미색과 무광 마감, 아르누보 풍 음각 패턴을 입힌 이 제품은 ‘욕실에서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사치’의 기준을 끌어올렸습니다. 게다가 한 손으로도 여닫을 수 있는 구조적 설계는 미적 만족과 실용성을 함께 담아낸 결과물로, 건강 관리의 루틴까지 즐거움으로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이는 곧, 소비자가 생활 속 작은 불편조차 허용하지 않는 시대의 감수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작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제품’이 감성 소비층 사이에서 신뢰도를 형성하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의 제품 개발 방향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디자인의 본질이 바뀐다 – 기능+감성+지속가능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에서 디자인의 주목 포인트는 이제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겉모습이 강조되었다면, 지금은 ‘감성적으로 연결되면서도 기능적이고 지속가능한가’가 핵심입니다.
IDEA, iF, Red Dot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기준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사용자 경험 전반을 설계한 ‘디자인 씽킹’에 주목합니다. 특히 MZ세대를 포함한 새로운 소비자 층은 환경, 문화, 감각적 경험을 아우르는 제품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합니다.
LG생활건강이 제품의 디자인을 역사, 문화, 감각, 기능의 융합으로 풀어낸 이번 사례는 K-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일상의 품격’을 높이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요?
당연하게 지나쳤던 일상의 사물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 아닐까요? 기능에만 집착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을 겸비한 아이템으로 라이프스타일을 리디자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당장 욕실 선반에 놓인 치실이나, 책장에 전시할 만한 브랜드북을 들여다보세요. 정돈된 감각은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 이번 수상작이 조용히 이야기해줍니다.
✔ 변화 실천 가이드
- 욕실, 주방, 화장대 등 일상 공간 속 제품을 ‘디자인 기준’으로 재정비해 보세요.
- 소비 전, 브랜드의 철학이나 제작 방식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만의 감각이 생깁니다.
- ‘작지만 고기능’ 제품은 적은 소비로도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입니다.
디자인의 진짜 가치는 결국 당신의 삶에 얼마나 밀착되어 있느냐로 드러납니다. 스타일은 공간에 녹고, 감각은 손끝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