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뷰티의 미래를 품다 – 에스티 로더 ‘외벨 캠퍼스’에서 배우는 지속가능 제조의 기준
지속 가능한 소비가 일상이 된 오늘, 뷰티 산업도 단순한 '예쁨'을 넘어 윤리적 가치와 친환경 흐름을 담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최근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The Estée Lauder Companies Inc.)가 벨기에 외벨(Oevel)에 위치한 자사 제조·물류 캠퍼스의 60주년을 기념하며 발표한 내용은, 단순한 기업의 역사 축하를 넘어 뷰티 산업 전반에서 어떤 변화와 기준이 요구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바꿔야 할 생활 습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화장품 하나를 구매할 때, 우리는 얼마나 포뮬라 이면의 '제조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을까요? 에스티 로더의 사례는 이런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기술이 결합한 뷰티 제조의 진화
에스티 로더 외벨 캠퍼스는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서 '고급 뷰티 제품의 지속가능한 가치사슬 중심지'로 전환되었습니다. 1965년 단일 공장으로 시작했던 이곳은 이제 연간 1억 개 이상의 프레스티지 뷰티 제품을 생산하며, 100개국 이상에 공급됩니다. 최근에는 인근 올렌에 설립된 바이오테크 허브까지 포함해 바이오 기반 원료 개발을 위한 첨단 발효기술까지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 원료 사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뷰티 산업 전반에서 '과정의 친환경성'을 입증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죠. 고효율 자동화 시스템과 AI 기반 제조 기술, 지역 내 생산·지역 내 소비 전략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실질적인 가치 실현 방식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AI와 맞춤화 기술이 만드는 뷰티의 미래
에스티 로더 외벨 캠퍼스에서는 제품별 맞춤형 제조 기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품목의 다양화, 개인 맞춤 제품 트렌드 확산, 그리고 제품 개발-출시 주기의 단축을 요구하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것입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생산 최적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소비자의 취향이나 피부 타입에 맞춘 '개인 맞춤형 뷰티 솔루션'이 더욱 실현 가능한 시대가 되어갑니다.
이는 단지 하이엔드 브랜드의 전유물이 아닌, 소믈리에처럼 ‘스킨케어 큐레이션’이 가능한 뷰티 라이프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향후 국내 소비시장에서도 안티에이징, 트러블 케어 등 다양한 니즈에 맞는 특화 포뮬라가 대중화되리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로컬 생산, 글로벌 전략의 전환점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 중 하나는 공급망의 지역화 전략입니다. 외벨 캠퍼스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70% 이상을 현지에서 자체 생산하며, 길고 비효율적인 글로벌 운송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탄소 배출 저감과 위기 상황에서의 공급 안정성 확보에 전략적 이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 다변화와 민첩성 확보가 글로벌 제조 기업들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뷰티 업계도 한 걸음 더 민감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로컬 뷰티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지역 맞춤형 브랜드를 런칭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의 일상으로 확장되는 의미
그렇다면 이 변화들은 우리 생활과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요? 단순히 고급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사용하는 스킨케어 하나하나에도 ‘지속 가능성’과 ‘기술’이 녹아 들어가고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구매 전에 브랜드의 생산 철학, 제조 방식, 유통 과정까지 살펴보는 소비자 태도가 또 하나의 ‘스마트 소비’로 자리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변화는 있습니다.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가 사용된 제품을 선택하거나, 인증된 바이오 기반 성분이 포함된 스킨케어라인을 선택하는 등의 작은 결정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듭니다.
소비자가 기억해야 할 3가지 체크포인트
-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실천은 단순한 마케팅 용어가 아닌, 구체적 제조증거 기반으로 확인할 것
- 첨단 기술과 AI 기반 맞춤화 서비스의 확산 흐름에 대비한 ‘스킨케어 데이터’ 축적의 필요성
- 제품의 로컬 생산 여부와 유통 거리까지 고려한 ‘탄소 발자국 줄이기’ 생활 습관화
미래의 뷰티는 단지 피부 개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을 함께 디자인하는 확장된 형태의 ‘라이프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바로 지금, 어떤 화장품을 고를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때입니다.